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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as를 루체보체와 함께' 후기
오페라치 I 2008-12-21 I 조회 3088

안녕하세요. 초대해주신 루체보체의 공연, 감시히 잘 보고 왔습니다.
초대받아 다녀온 입장에서 따뜻한 후기를 남겨드려야 하겠습니다만,
제가 아끼고 좋아하는 아르떼의 이름도 걸려있는 공연이었기에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 쓴소리를 좀 남길까합니다.

보통 클래식 공연에 진행자가 있는 경우에는 초보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을 해주시는 경우가 많고,  공연 사이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것은 기본일 것입니다. 처음 사전 프로그램을 보고 개그맨 김철민씨가 진행자인 것을 보았을때는, '이 분이 의외로 클래식에도 관심이 많은 분인가보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현장에서 보니 전혀 기본적인 소양이 없는 분이더군요. 게다가 미리 진행 대본도 숙지하지 않고 오셨는지 제목과 출연진만 버벅거리며 읽어주기에 바빴고 남는 시간에는 공연과 어울리지 않는 개그를 하기에 바빴습니다. 보통 대학로 개그 공연 시작하기 전에 분위기 몰이를 위해서 던지는 그런 개그들 말이죠.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고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만, 완전히 기분을 망쳐버린 것이 출연진에 대한 외모 비하 개그였습니다. 멋진 연주를 들려주시고 퇴장하는 소프라노를 향해 "어떻게 저런 외모에서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신은 역시 공평하다" 라는 식의 개그를 던졌는데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런 소규모 공연에는 연주자들의 지인들도 많이 참석하시죠. 그 분들과 연주자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아무 상관없는 제 얼굴이 다 뜨거워지는 개그였습니다. (사실 개그라고 부르기도 싫네요.) 진행자는 공연을 돕는 사람이지 주인공이 아닙니다.

나름 아르떼에 고마운 마음과 애정이 있기에 쓴소리를 길게 남겨보았습니다.
아르떼에서 크게 관여한 공연은 아닌 것으로 느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이름이 걸려있었으니까요.
예술 전문 채널에서 주최하는 공연이라고 하면, 관객들은 어느 정도 공연의 질을 방송사에서 보장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런 공연이 반복되면 방송사에 이로울 것이 없겠지요.

끝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정적인 연주를 들려주신 루체보체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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